美 체니 부통령, "무바라크는 좋은 친구"

2011-02-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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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열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이집트 상황의 해법을 놓고 미국 내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지칭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집트 사태에 대해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미국의 지나친 압력행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권력 이양을 촉구한 바로 다음날 나왔다.

그는 "많은 외교 행위가 비공개로 이루어지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은 그가 수년간 우리에게 좋은 친구였던 만큼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대접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어 "해외 지도자들이 미국의 조언을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자국내에서 따르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점은 결국 이집트가 어떻게 될지는 이집트 국민들에 의해 결정이 되어야 한다"며 미국은 이를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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