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모(40)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 가능지구대에서 어머니(7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오씨는 자신의 폭력을 피해 지구대를 찾은 어머니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옷 속에 품고 있던 흉기로 등 부위를 찔렀다.
어머니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오씨는 오전 10시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112에 신고돼, 어머니가 경찰관과 동행하자 지구대를 찾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어머니를 때리지 않았는데 자꾸 억지를 부린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오씨가 정신질환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구대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당시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성모 팀장 등 경찰관 3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가 오씨와의 격리만을 원해 어머니와 지구대로 동행했다"며 "지구대를 찾은 오씨가 어머니와 화해를 시도하다 갑자기 돌변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오씨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