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아테나' 인천대교 총격신(위)과 '미션임파서블3'의 한장면(아래) |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부 액션신들이 영화 '미션임파서블3'와 유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첩보액션드라마를 표방한 '아테나'는 방송 초반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렬한 액션과 해외 로케이션을 통한 화려한 볼거리로 극 초반 시청자들의 기대가 이어졌다.
그러나 논리성 없는 캐릭터들과 설득력없는 스토리는 '아테나'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며 시청률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31일 방송된 '아테나'에서 그려진 '인천대교 액션신'은 흡사 영화 '미션임파서블3'을 연상하게 해 시청자들의 실망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국내 최초로 인천대교에서 촬영된 대규모 액션신이 그려졌다.
극비에 원자로 수출을 원했던 대통령(이정길 분)은 최소한의 경호 인력과 함께 인천대교를 건넜다.
이 때 무인폭격기가 나타나 대통령 경호 차량 한대를 폭파시켰고, 곳곳에 배치돼있던 아테나 요원들도 모두 출동해 대통령의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 이에 이정우(정우성 분)과 김준호(최시원 분)가 아테나 요원들과 총성과 폭발이 난무하는 극렬한 전쟁을 한바탕 치렀다.
그러나 대통령을 노리며 하늘을 나는 무인폭격기를 총으로 격추시킨 장면이 등장하면서부터 시청자들은 '어?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리 위에서 누군가를 쫓다 총격신이 벌어지고, 헬기가 등장하는 장면 등은 '미션 임파서블'의 장면과 누가봐도 흡사하다.
단지 변한 것은 목표한 대상이 범죄자에서 대통령으로 바뀌었다는 것, 톰크루즈가 정우성으로, 총의 종류가 G36에서 K-11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드라마 방영 후 시청자들은 "전부터 비슷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번 총격신은 정말 너무 똑같았다" "다리 폭파신부터 미션임파서블3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너무 많다" "아테나를 보는게 아니라 미션임파서블3 다시보는 줄 알았다" 등의 비난 글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아테나'의 서해대교 총격씬은 '미션임파서블3'에 비해 결코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다. '아테나'가 보여준 화려한 액션과 고급 효과는 영화 못지 않다.
그러나 지금 '아테나'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화려한 액션이 아니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구도와 흡입력 떨어지는 캐릭터의 수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있는 캐릭터가 뒷받침 된다면 액션과 멜로가 어우러진 첩보물 '아테나' 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끝도 없이 추락하는 시청률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