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1월 마지막 날 코스닥에 입성한 딜리와 제이엔케이히터가 상승 출발한 반면 엘비세미콘은 약세를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딜리와 제이엔케이히터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각각 8740원과 1만4050원을 기록했다.
반면 엘비세미콘은 시초가 대비 2.15% 하락한 4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로는 딜리(8000원)와 제이엔케이히터(4700원)는 각각 9.25%와 3.31% 올랐다. 반면 엘비세미콘은 공모가(1만3600원)보다 3.19% 내렸다.
세 종목 모두 장초반 시세가 급등했다. 딜리와 제이엔케이히터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엘비세미콘은 한때 10%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주의를 당부했다. 기대감만으로 한꺼번에 매기가 몰렸다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 증시에 입성한 95개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개사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 반응이 긍정적인 종목 공모가는 희망가보다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며 "기업가치보다 기대감이 큰 종목은 상장 직후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유·석유화학·가스 플랜트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열로를 만든다. 이 회사는 1998년 대림엔지니어링 산업용 가열로 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됐다.
딜리는 적외선 프린터 관련 독자적인 운영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디스플레이부품업체 엘비세미콘 공모가는 애초 희망가 4000~4500원보다 높은 4700원으로 결정됐다. 청약증거금도 1조원 이상이 몰렸다. 최대주주가 LG가(家)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