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CJ제일제당 1분기 어닝쇼크 우려

2011-01-31 15:4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증권가에서 1분기 어닝쇼크 우려를 사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정부 물가안정정책이 맞물리면서 작년에 이어 실적둔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211억원과 순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8.2%와 34.1% 줄었다.

작년 국제 곡물가격이 뛰면서 제품가격 인상요인도 커졌다. 이에 비해 정부가 물가를 규제하면서 값을 제때 올릴 수 없었다 밀가루와 사료 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도 컸다.

올해도 사정은 나아진 게 없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기상악화와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로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분이 1분기부터 원가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인상도 정부 가격통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보면 주요 수익원인 소재식품 매출총이익률이 16.7%로 부진했다"며 "상반기부터 소재식품 제조원가가 증가할 전망인 반면 정부 가격통제 심화로 마진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소재식품뿐 아니라 가곡식품 원가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며 "작년 4분기보다 어려운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바이오부문 기여도도 떨어질 전망이다. 작년 CJ제일제당은 바이오부문 호조로 3개 자회사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61.0% 늘어난 1797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육류소비 증가로 사료첨가제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 관련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며 "반면 올해는 관련제품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도움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세계 바이오산업 성장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수지 악화로 올해 투자매력은 반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런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졌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작년 10월 고점 대비 21% 하락한 수준"이라며 "설 연휴 이후 밀가루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장 우려는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CJ제일제당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19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보다 11% 이상 떨어진 수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