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잘나가던 브릭스펀드 약세… 하반기 반등?

2011-01-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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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새해 기대주로 꼽혀 온 브릭스펀드가 되레 약세다. 신흥국 인플레이션 확산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한동안 조정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지역이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지닌 점을 감안, 하반기 이후 반등을 점쳤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2% 가까이 내렸다.

러시아 증시만 6% 이상 올랐을 뿐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10%와 3% 이상 빠졌다.

4개국 증시가 인플레 우려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브릭스펀드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브릭스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1.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3.69%와 -0.98%를 나타냈다.

브릭스펀드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사이에도 손실을 냈다. 이 기간 수익률은 각각 -0.64%와 -0.51%다.

상품별로는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악사파워브릭스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f'가 -2.81%로 가장 낮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O)[주식](종류C-w)'도 -2.63%로 손실을 냈다.

NH-CA자산운용 'NH-CA파워브릭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 1'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템플턴 BRIC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 C-F'는 각각 -2.06%와 -1.92%를 나타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브릭스 주요국가가 인플레 탓에 힘겨운 새해를 맞고 있다"며 "경제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인플레를 해소하기 위해 긴축정책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브릭스지역에 대해 당장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 들어 선진국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점쳤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인플레 우려는 적어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충분한 조정을 거쳐 하반기 이후에는 선진국을 앞서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 압박은 성장에 있어 거쳐야만 하는 악재"라며 "단기적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성장세를 꺾을 만한 악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에도 오히려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이머징국가 성장률은 작년보다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성장률 절대치가 여전히 높은 데다 기업실적 전망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런 낙관론에서 핵심은 젊은 인구 분포와 높은 내수 성장세, 낮은 수출 의존도"라고 덧붙였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국과 인도 증시는 양호한 실적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과 이익 성장세, 경기 상승요인(모멘텀)을 감안하면 2분기 중반 이후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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