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난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65.3% 줄었다.
이는 센카쿠열도 부근에서 일어난 일본 경비정과 중국어선과의 충돌사건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9월 이후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무려 51%나 줄었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 및 유통업계가 비상이다.
일본은 센카쿠 사태로 지난 7월 유치했던 1만 명 규모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한국에 빼앗기게 됐다.
일본이 놓친 이번 단체관광단은 일본이 지금까지 유치한 해외 단체여행객 가운데 최대 규모로, 당초 일본 정부는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가 수억 엔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중국인 여행객 수가 급감함에 따라 일본 관광업계가 올해 목표로 했던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여기에다 엔고가 계속되고 있어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2500만 명 달성’이라는 관광객 유치 목표를 재검토하기 했다.
일본언론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라 일본 관광 업계가 비상”이라며 “그 동안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적극적인 소비활동을 보여주던 중국인 관광객은 구세주나 다름없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