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도매시장 적정가격 거래 선언”

2011-01-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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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인들 자발적인 노력으로 폭등하던 돈가 안정 조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구제역으로 비정상적인 돈가 폭등 상황에 양돈인들 스스로 돈가 안정을 위해 적정 가격 거래를 선언, 돈가 안정에 힘쓰고 있다. 지난 27일 통상 도매시장 가격으로 거래되는 돼지 가격을 대한양돈협회 주도로 6500원 선에서 거래할 것을 농가들에게 요청, 전국의 양돈인들이 동참해 3일 만에 돈가가 17% 정도 하향 조정됐다.

31일 양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상승세를 타던 돈가는 올 초 1월부터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 지난 1월 26일 전국 평균 지육가격이 1kg 에 8373원까지 폭등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및 이동제한조치로 돼지고기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사상 초유의 가격 폭등 사태가 일어난 것. 이는 지난 2010년도 평균가격과 비교해 볼 때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한양돈협회 이병모 회장은 이 상황을 방치할 경우 ▲돼지고기 유통시장의 수입육 대체, ▲국산 돼지고기 판매 음식점의 수입육 판매 전환 및 타 업종 전환, ▲육가공, 유통업체, 양돈 주변산업의 기반 붕괴, ▲소비자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돈육 관련 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며, 양돈인들을 설득, 불과 3일 만인 지난 29일에 돈가가 1415원 떨어진 6958원에 형성됐다.

양돈협회가 돈가 안정을 위해 제시한 세부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이동제한이 해제돼 주요 도매시장이 정상 가동 될 때까지 양돈인들 스스로가 도매시장가격과 무관하게 지육가격 kg당 6500원 선에서 상호 협의해 자율적으로 육가공 업체와 거래하도록 하고, ▲구제역 비발생지역 및 이동제한 해제 지역의 경우에는 100kg까지 조기출하 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병모 회장은 "한 달 넘게 지속된 돈가 폭등이 이렇게 단기간에 조정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8000여 양돈인들이 뜻을 모아 행동을 같이 해 준 덕분"이라며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와 잘 협력하여 방역 및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모든 육류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공급되니 안심하고 국산 돼지 한돈을 소비해 줄 것"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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