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양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상승세를 타던 돈가는 올 초 1월부터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 지난 1월 26일 전국 평균 지육가격이 1kg 에 8373원까지 폭등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및 이동제한조치로 돼지고기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사상 초유의 가격 폭등 사태가 일어난 것. 이는 지난 2010년도 평균가격과 비교해 볼 때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한양돈협회 이병모 회장은 이 상황을 방치할 경우 ▲돼지고기 유통시장의 수입육 대체, ▲국산 돼지고기 판매 음식점의 수입육 판매 전환 및 타 업종 전환, ▲육가공, 유통업체, 양돈 주변산업의 기반 붕괴, ▲소비자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돈육 관련 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며, 양돈인들을 설득, 불과 3일 만인 지난 29일에 돈가가 1415원 떨어진 6958원에 형성됐다.
양돈협회가 돈가 안정을 위해 제시한 세부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이동제한이 해제돼 주요 도매시장이 정상 가동 될 때까지 양돈인들 스스로가 도매시장가격과 무관하게 지육가격 kg당 6500원 선에서 상호 협의해 자율적으로 육가공 업체와 거래하도록 하고, ▲구제역 비발생지역 및 이동제한 해제 지역의 경우에는 100kg까지 조기출하 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병모 회장은 "한 달 넘게 지속된 돈가 폭등이 이렇게 단기간에 조정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8000여 양돈인들이 뜻을 모아 행동을 같이 해 준 덕분"이라며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와 잘 협력하여 방역 및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모든 육류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공급되니 안심하고 국산 돼지 한돈을 소비해 줄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