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2만5888건의 금융분쟁이 접수돼 전년 대비 10.7% 줄어들었다고 31일 밝혔다.
권역별로는 금융투자가 788건으로 전년 대비 57.9% 급감했고, 은행과 중소서민(4351건)의 경우 21.9% 감소했다.
생명보험(1만289건)도 9.1% 감소했지만, 손해보험(1만460건)은 보험모집 및 보험금 산정 관련 분쟁이 증가하면서 1.1% 늘었다.
금감원이 지난해 처리한 금융분쟁 건수는 2만6108건으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금융소비자가 금감원에 신청한 분쟁사건의 해결 정도를 나타내는 인용률은 45.5%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처리기간도 건당 평균 27.0일로 1.5일 단축됐다.
분쟁조정 관련 소송 제기 건수는 1167건으로 전년 대비 29.5% 줄어들었다. 손해보험이 전체 건수의 89.2%(962건)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제기 감축방안 시행과 금융회사의 자율적 시정 노력으로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특히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 중일 때 금융회사가 소송 제기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가 부당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금융분쟁 발생이 급증하거나 소송 제기가 많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 및 실태점검 등을 통해 피해를 적극 구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