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함께 찾아가는 ‘꿈의 세계’

2011-01-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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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공주는 “엄마, 나 아까 토끼가 거북이 괴롭힐 때 마음이 아파서 울었어”라며 ”공연 중간 중간 감동이 밀려와 두 번이나 촌스럽게 눈물을 흘렸답니다”- 김수아
“말도 없이 행동으로 진행되는데 어떻게 다 이해가 되지요? 여기서 사용된 지브리쉬는 아이들의 언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살아있는 아이들의 언어를 직접 눈으로 본 것 같아 매우 인상적입니다”. - 태현 엄마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극단 마실의 작품은 ‘아동극’이 아니라 ‘가족극’이다.
손혜정 마실 대표는 “공연을 만들 때 아이들 뿐 아니라 같이 보는 부모도 함께 생각하면서 만든다. 두 아이의 엄마다 보니 온 가족의 먹을거리를 만들 듯 함께 보고 두고두고 이야기꽃을 피우길 바라며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꿈꾸는 거북이‘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부모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 ’엉뚱이‘가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엄마 아빠에게는 꿈을 다시 되새겨 보는 시간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김병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Korea) 이사장은 “엄마와 아이가 같이 보고, 같이 느끼는 것이 어린이 공연이 주는 즐거움”라고 강조했다. 어린이극은 어린이만 보는 극에 머무르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보고 일상에서 다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야기 되는 가족극으로 진행될 때 더욱 깊은 의미가 있다.

꿈꾸는 거북이는 성장 과정에 있고 적극적인 반응을 하는 동적인 존재인 어린이들에게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가능성을 주는 씨앗이다. 극단 마실은 이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뛰놀게 할 씨앗을 던져주고, 공연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그것을 담아낼 장을 마련했다. 주말에 실행되는 ‘비밀상자 만들기’, ‘꿈을 찍는 사진관’ 등의 공연후속 프로그램은 관객의 꿈을 더 구체화시키고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뛰놀게 할 것이다.

꿈꾸는 거북이는 어른들의 언어로 아이들의 상상을 제한하지 않고 각자 등장인물만의 특색 있는 움직임과 독특한 언어로 어린이 관객과 소통한다. 귀가 아닌 눈으로 듣는 어린이들의 언어는 어린이 관객들이 더 잘 이해하고 즐거워하며 공연 내용 이상을 생각해내는 놀라운 상상력을 경험하게 한다.

오는 2월 8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의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763-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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