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가항공 이용객 793만명… 전체 매출액 5000억 돌파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지난해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이 793만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저가항공사 매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저가항공사의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9월에 취항한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4개 국적 항공사가 모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이용객은 701만명으로 2009년(494만명)에 비해 41.9% 증가했다. 이에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이 3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이용객은 2009년 이용객 16만명에서 지난해 92만명으로 약 6배 증가했다. 이에 국제선 점유율도 0.75%에서 3.5%로 늘었다.

5개 저가항공사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2647억원에서 93.7% 증가한 5126억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의 경우 매출액은 1575억원으로 전년보다 79.4% 증가하면서 저가항공사 중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진에어의 매출액은 1160억원으로 전년보다 90.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5억원으로 저비용항공사 중 최대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부산의 매출액은 1207억원으로 전년보다 67.4% 증가하면서 유일하게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유지해 연간 영업이익 42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매출액은 1105억원으로 전년보다 14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3분기까지는 4개 항공사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다소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은 결과는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국제선 매출액의 비중이 제주항공 46%, 진에어 38%, 에어부산 13% 등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