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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둔촌동 보훈병원에 마련된 애국지사 고(故) 안춘생 선생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애국지사 고(故) 안춘생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26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인(향년 99세)은 안중근 의사의 당질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지난 1909년 하얼빈 의거 이후 만주와 중국 등지에서 항일운동을 해오다 광복 후엔 육군사관학교장, 육군 제8사단장, 국방부 차관보을 지냈으며,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엔 광복회장, 대한노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양 국가보훈처장, 승병일 광복회 부회장 등의 안내로 빈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평생 조국 광복과 국가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넋을 기리며 영정에 헌화·분향한 뒤, 김현분 여사 등 유족들과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립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이 연로해 이젠 생존자가 160여명밖에 안 된다. 특히 그들 중 절반에겐 자손도 없다”는 관계관의 설명에 “애국지사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게 안타깝다. 절망적인 환경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느라 가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 시대의 아픈 역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처장에게 “고인의 장례를 중중히 모시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날 조문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홍 수석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