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29일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SBS 남극그린원정대'가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 남극점을 밟았다고 밝혔다. 출발 40일 만이다.
원정대는 전달 19일 자정 자체 개발한 친환경 태양력 스노우모빌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조금도 배출하지 않고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력과 풍력, 인간의 힘만으로 원정에 나섰다. 19일은 노르웨이 아문젠이 남극을 정복한 지 100년째 되는 날이었다.
당초 원정대는 우리나라의 두번째 남극기지 예정지인 테라노바 베이까지 5000㎞를 무보급으로 50일 만에 주파할 계획이었으나, 폭설 등 이상기후로 태양력 스노우모빌의 충전에 차질이 생기면서 남극횡단에서 남극점 도달로 목표로 수정했다. 이들이 이동한 거리는 모두 1200㎞.
박 대장은 극도달 직후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무모했던 마음은 거대한 자연 앞에 어느덧 겸손으로 바뀌었다"며 "녹아내리는 남극의 얼음을 보며 자연과 공존해야 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진리 앞에서 너무나도 부끄러운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원정대의 탐험은 올 5월 'SBS 창사 21주면 대기획 - 남겨진 미래, 남극'을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