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정부 시위 사흘째인 이날 이집트 증시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돼 10.5% 하락했다. 이는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튿날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다면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규모 소요사태는 관광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대규모 여행 취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향후에도 시위가 지속된다면 관광산업과 외국인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정부는 1980년대 초반 광범위한 개혁을 단행해 경제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4.7%와 5.1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성장세가 부유층 및 엘리트 계층에만 집중됐다는 것이다. 이집트 인구의 약 40%는 아직도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AP는 이집트 정국불안이 심화되면서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정부의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악순환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