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조사한 ‘2010년도 의약품 대중광고 사전심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심의건수는 1132건으로 전년 932건에 비해 21%(200건) 증가했다.
협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09년에는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광고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며 광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심의내용은 전체 1132건 중 적합 716건(63%), 수정재심 367건(32%), 부적합 49건(4%)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9년도와 비교할 때 심의적합률이 증가하고 부적합률이 감소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종류별로는 해열ㆍ진통ㆍ소염제가 1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혼합비타민제 74건, 순환계용약 71건, 치과구강용약 69건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는 비타민제와 순환계용약, 간강질환용제의 광고가 늘어난 가운데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백신류에 대한 광고가 대폭 증가한 게 특징이었다.
반면 예년의 주요 광고 품목인 모발용제와 건위소화제, 해독제는 10대 광고 품목에 들지 못했다.
매체별로 보면 인쇄 629건, 방송 365건, 인터넷 138건 등으로 2009년에는 데이터 상 1건도 없던 인터넷 분야 광고가 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터넷 광고의 부적합 기각률은 약 9%에 달해 인쇄매체와 방송의 기각률 각각 3.3%, 3.8%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협회 관계자는 “전년 대비 방송 광고가 줄고 인터넷 광고가 새롭게 등장하며 새로운 광고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인터넷 매체의 광고제작 경험부족과 과감한 시도 등이 높은 기각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