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6일부터 이틀간 경찰청 국장과 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점검팀을 꾸려 전국 16개 지방청에서 전입 6개월 이하의 전의경을 불러모아 피해 신고를 받았다.
전체 전의경 2만873명 중 전입 6개월 이하는 5379명이며, 이 중 구제역 이동통제소 지원 근무자와 휴가자 등을 제외한 85.2%(4581명)이 조사에 응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798명을 상대로 일정을 정해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어서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신고를 한 대원 365명의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구타 138명, 괴롭힘 143명, 언어폭력이나 성희롱 등 기타 8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기 43명, 전남 42명, 경남 33명, 강원 30명, 제주 28명, 인천 14명, 대전ㆍ충남ㆍ경북 각 9명, 부산 8명, 광주 7명, 전북ㆍ충북ㆍ대구 각 5명, 울산 2명 등의 순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자신의 짐을 모두 싸오도록 한 뒤 지역별 거점에 모아놓고 신고를 받기 전 "피해 사례를 정직하게 써내면 9박10일의 특별휴가를 주고 원하는 부대로 보내주겠다"며 독려했다.
경찰은 피해 신고자를 각 지방청에서 따로 관리ㆍ보호하면서 피해 사례를 조사한 뒤 구타ㆍ가혹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가해자나 지휘요원을 징계 또는 형사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