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27일 열린 ‘2010년 4분기 경영설명회’에서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기기 수요 증가와 더불어 IT기기의 모바일화 트렌드를 통해 D램 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닉스는 작년 권 사장 취임 이후부터 메모리 반도체 확장을 위해 D램 미세공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오늘 실적 발표에서도 모바일 메모리에 다시 한번 방점을 찍은 셈.
이어 권 사장은 “차세대 D램 20나노급, 낸드 플래시 20나노 제품의 개발과 양산을 통해 기술과 원가 경쟁우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30나노급에서는 삼성전자와 출시 시차가 있었다”며 “20나노급 D램에서는 개발과 양산의 격차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30나노급 D램 생산을 확대해 연말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낸드 플래시에서도 모바일 쪽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권 사장은 ”우리의 낸드 플래시 타깃은 100% 모바일 탑재 제품“이라며 ”USB 혹은 카드 시장은 우리의 타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3.4조원) 중 25%를 낸드 플래시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990억원, 영업이익 3조2730억원, 순이익 2조656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조7480억원, 영업이익 4180억원, 순이익 110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