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경기지수, 17개월 만에 100선 무너져

2011-01-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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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기업경기실사지수 2월 전망치가 98.0으로, 지난 2009년 9월 이후 17개월만에 기준선 100이 무너졌다.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기조가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 경기가 상승 국면에서 하강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 내수시장 회복 지연 가능성 등 수요측면과 원유 등 해외원자재가격 상승, 한은의 금리인상 등 비용측면의 불안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우선 수요측면에서 이상한파로 인한 농수산물 수급 불안과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관련 시장 위축이 내수 회복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여기에 금리인상과 전세값 급등 등 부동산시장 불안정성 등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가 더해졌다는 것.

비용측면에서는 연속 상향곡선을 보이고 있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기업의 경영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들어 정부가 물가잡기에 나서고 있어 기업은 생산원가 상승을 최종 소비자가격에 이전하기 어려워 기업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목됐다.

아울러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상승해 투자 심리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계속된면 기업의 이자 상환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투자(105.1→105.6)와 재고(105.3→102.5)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지수가 악화되었다. 특히 내수(103.9→97.5)와 채산성(100.7→95.8)은 100이하로 내려가며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수출(103.3→100.5), 고용(103.3→100.9), 자금사정(102.1→101.6)는 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100선에 가까이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7.4)과 서비스업(98.8) 모두 100선 밑으로 하락했다. 방송·통신업(100.0→85.7), 섬유·의복·가죽·신발(104.3→85.7), 음식류(100.0→89.7), 컴퓨터프로그램·정보서비스(100.0→85.7) 등에서 100선이 무너져 부진세로 반전했으며, 건설(94.7)은 10개월 연속 부진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도소매(95.5→101.5)는 설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호조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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