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282억1000만 달러로, 전년의 327억9000만 달러 대비 35억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규모면으로는 지난 1998년 426억 달러, 2009년 327억 달러, 2004년 323억 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 수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반도체·승용차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419억 달러 흑자를 냈다. 사상 2번째로 큰 규모.
반면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년의 66억 달러에서 112억 달러로 확대됐다. 지적재산권 사용료 및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에 따른 기타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66억 달러에서 125억 달러로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년의 349억 달러에서 251억 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확대되고 증권투자의 유입초가 감소한 영향이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및 외국인직접투자의 유출초 전환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년의 149억5000만 달러에서 193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또 외국인 주식 및 채권 투자 둔화로 증권투자 유입초 규모는 전년의 497억3000만 달러에서 385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11월과 비슷한 21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31억7000만 달러에서 36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3억 달러에서 11억5000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금융계정은 채권투자가 대량으로 빠져나가며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21억7000만 달러에서 3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11월 12억9000만 달러에서 12월 16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증권투자는 22억3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24억1000만 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