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 덕분이다. 미국의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기대감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79포인트 오른 2110.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미국발 호재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2100포인트를 앞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며 2110선에 도달했다. 특히 대한해운 악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대한해운은 전날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바로 거래를 정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5억원, 1910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연기금은 116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340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로 8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36% 오르며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4% 이상, 현대모비스는 3% 가까이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발(發) 기대감 덕분으로 해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FOMC 회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일본만 하락했다.
일본닛케이225지수는 이틀간 강세에 따른 단기 차익 매물로 0.6%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75% 오른 524.71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내린 1116.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