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저지 야당 의원들 이용당할 수도"

2011-0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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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에 간 야당의원들에 대해 한나라당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과 한국의 이해관계가 다른데 미국에서 과연 그들의 말을 그대로 들어줄 것인지 의문”이라며 “우리가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게 정략적으로 이용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한·미 FTA 협상안이 양국 국민의 공공복리와 후생을 증진시키는 게 아니라 양국 국민을 피해자와 패자로 만드는 방안’이라고 주장하며 비준을 반대하고 있다.
 
유 의원은 “FTA를 체결한 해당 국가들이 서로 경제적으로 윈윈인 것은 이미 국제사회의 상식”이라며 “한·미 FTA체결로 인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GDP가 한 6% 정도, 일자리는 34만 개 정도 창출될 것을 예상한다”고 긍적적 측면을 말했다.
 
반대로 “미국 의원들이 쇠고기 협상을 마저 해야겠다고 우리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원들을 보겠다”하면 만나주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한·미 FTA의 본문이라든지 부속수와는 관련이 없는 위생검역 조건에 관련된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강하게 말씀들을 하셨기 때문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은 허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의회에서 비준에 대해 유 의원은 “미국이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선호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아마 종국적으로는 한·미 FTA가 미국의회에서 통과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국 간의 협상이 끝나고 국회에서 비준절차를 남겨둔 상황이며 미국 의회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미국 의회에서 만일 너무 늦게 되는 경우에는 우리 의회에서도 이니셔티브를 쥐고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미국의회의 비준을 지켜보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의원은 “현재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전에 통과된 것(한·미 FTA안)과 이번에 새로 추가된 것을 묶어가지고 다시 국회 외통위에 상정을 하고 이것을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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