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에 따르면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은 지난해 12월 박물관 측에 전화를 걸어 업무상 받아 보관하고 있는 유물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유물 21점을 기증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 측은 박물관 내에 별도의 기증품 전시관을 마련, 지난 1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이를 공개하고 있다.
전달된 유물은 아프리카중동국 김동근 국장 등이 업무상 받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아프리카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박물관 측은 이를 기념하고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이날 박물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알제리, 모로코, 케냐, 가봉, 콩고, 수단,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 각국 대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국장은 “아프리카와 관련된 기념품이나 유물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이 좋겠다는 직원들의 뜻을 따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홍문종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은 “유물 기증은 아프리카와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기관에서 솔선해 보인 기증문화의 모범”이라며 “앞으로 국내의 아프리카 문화 메카로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박물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포천시 소흘읍 일대 3만3000여㎡ 규모에 야외전시장과 공연장, 실내전시관 등을 갖추고 8500여 점의 아프리카 관련 유물을 수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