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들 글로벌 무대서 '존재감' 뽐냈다

2011-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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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경계로봇 알제리 수출이어…휴보, 미국 ·싱가폴 수출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로봇들이 지난 한 해 동안 풍성한 성과를 거두며 세계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공동으로 정리한 ‘로봇 R&D 주요 성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기술력을 뽐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민국 간판 휴머노이드 로봇인 KAIST의 ‘휴보’는 최근 미국 내 카네기 멜론대, 미시간 공대 등 6개 대학, 싱가폴 국책연구기관인 I2R(Institute for Infocomm Research)에 각각 6대, 2대로 총 8대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수출 성사를 통해 휴보는 일본 아시모 등 선진국 휴머노이드 제품들과의 본격 경쟁에 나서며 연구용 휴머노이드 시장·표준화 선점에 한걸음 앞서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경부 프론티어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KIST 영어교사보조로봇도 작년 타임지 50대 발명품에 선정돼 세계를 놀라게 하였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대구 21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식경제부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감시경계로봇 시스템’을 활용하여, 작년 5월 알제리와 약 550억원 규모의 도로교통 감시로봇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의 한 업체는 최근 복강경 수술로봇 개발에 성공하며 해외 업체들의 독점적 수술 로봇 시장에 경쟁 체제를 마련했고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로보닥’도 국산화가 거의 완료됐다.

지난 2009년부터 지식경제부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로보닥 프로젝트는 큐렉소,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 등 우수 연구진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을 거두고 상반기 중으로 미 CTC사와 공급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국내 업체의 ‘유리창 청소로봇’은 호평을 받으며 프랑스 ‘로보폴리스’, 독일 ‘유로보츠’ 등과 3만3000여대, 약 800만달러(한화 약 90억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외에 단순 제조용 기계로 인식되어온 산업용 로봇도 첨단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2004년부터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165kg와 200kg급 수직 다관절 로봇, 6∼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글라스 핸들링 로봇 개발을 지난해 성공, 한해 동안 자동차 용접, LCD 글라스·패널 운반용으로 현대차, LG 디스플레이 등에 3000여대를 판매하여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로봇 앱스토어’도 등장했다.

최근 로봇연구조합 컨소시엄은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SW 개발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한 로봇 콘텐츠 개발까지 가능한 로봇 SW 통합 플랫폼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경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략적 R&D를 통해 국내 로봇기술이 오는 2018년까지 세계 선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김홍주 지경부 로봇산업과장은 “올해에는 ‘서비스로봇 산업 발전 전략’에 따라 RT 융합 상용화 제품과 로봇 핵심 부품·SoC 개발에 중점을 두고 약 200억원의 신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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