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를땐 원자재·물가채펀드가 좋아요"

2011-01-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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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수록 원자재펀드와 물가연동채권펀드로 자금유입도 불어날 전망이다.

두 펀드는 물가 상승기마다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펀드 224개는 20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 20.00%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9.72%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원자재펀드는 달러 표시 자산에 대부분 투자돼 주로 해외펀드로 분류한다.

경기회복 기대로 상품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원자재펀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원자재가격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개별 원자재펀드를 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이 1년 수익률 51.16%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상품형](종류)'와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가 각각 49.16%와 47.07%로 뒤를 이었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1[채권-파생형]'과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국제 곡물가격이 기상이변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원자재펀드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원자재별 분산투자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은 기상이변이나 정치적인 변수에 따라 출렁이기 쉽다"며 "이미 많이 오른 농산물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원자재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중·장기적으로 금·원유를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원자재펀드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물가채펀드는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한다.

물가채는 물가연동계수에 곱한 이자율이 반영돼 물가 상승률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국내 출시된 물가채펀드(5개) 대부분이 자산 50% 이상을 물가채에 집중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펀드별로는 '동양인플레따라잡기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e'이 1년 수익률 29.84%로 가장 높았다.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자 1C 2'와 'PCA물가따라잡기증권자투자신탁A- 1[채권]Class C-F'가 각각 8.47%와 7.58%에 달했다.

현대증권은 "2000년 이후 평균 물가상승률은 2.5~3%에 달했다"며 "물가채 기본금리가 보통 2.5%인 점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연 수익은 5~6%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채펀드는 채권형인 만큼 고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 방어 차원에서 대안으로 선택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출시된 상품 종류가 많지 않은 점도 단점이다.

주요 포트폴리오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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