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내일 새벽 이란 '징크스' 깨고 우승 순항할까?

2011-01-22 20:3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사실상의 결승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8강전이 23일 새벽 1시25분에 열린다. 중요한 고비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국의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것.

양국의 역대전적은 '8승7무9패'로 박빙이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2무4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박지성 등 국가대표팀은 8강 대진이 확정되기 이전부터 이란과의 8강대전을 달가와 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양국의 경기력을 비교하면 한국이 이란보다 다소 앞서있다는 것이 국내외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전히 건재한 박지성을 중심으로 이청용, 지동원, 구자철 등 공격 4인방의 경기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구자철은 이번 경기에서 매경기 골맛을 보며 총 4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이란의 고트비 감독 역시 구자철 등 신예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최근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친만큼 상대적으로 고령인 이란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압박에 강한 이란 선수들과의 기싸움에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격 및 미드필더 진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비진이 이란의 거센 공격을 효율적으로 봉쇄해야 한다.

윙백인 차두리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역시 양날의 칼이다. 차두리의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침투는 이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카드지만 반대로 오버래핑에 의한 빈자리가 이란의 반격을 이끌어낼 수 있다. 때문에 오버래핑 상황에서 수비진의 위치선정 등을 통한 구멍 메우기가 절실하다.

아울러 양국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대비한 골키퍼 전술도 예상된다. 주전을 맞고있는 정성용보다는 김용대가 PK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승부차기를 감안한 골키퍼 교체가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과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조광래 감독의 고심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골결정력 부족 역시 풀어야할 숙제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도 전에서도 4대 1로 대승을 거뒀지만 이보다 더욱 많은 골이 나왔어야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인도전에서 골득실 +3에 머무르면서 한국은 피하고 싶었던 이란과의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의 승자는 일본과 4강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이 승리를 거둔다 해도 지난 21일 경기를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일본과의 쉽지 않은 결전을 펼쳐야 한다.

특히 한국과 이란은 맞대결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다음 경기에서 경기력 저하 등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승리와 함께 효율적인 체력 관리 및 부상 관리가 요구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