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웰빙' 내세운다

2011-01-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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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백악관과 손잡고 '웰빙식품'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같은 행보는 미국 식품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포장된 자사식품 수천가지에서 소금과 지방, 설탕 등을 줄이는 한편 채소와 과일 가격을 인하하는 5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이같은 계획은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식단을 제시하고 어린이 비만을 줄이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과 논의 후 나왔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날 5개년 계획 발표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사의 수행원들은 그가 한 특정 기업에 지지를 보내는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자사 식품브랜드인 '그레이트밸류' 제품에서 나트륨과 트랜스지방 등 몸에 좋지 못한 성분을 줄여나갈 전망이다.

계획 발표 전 가진 인터뷰에서 월마트와 백악관은 월마트에 납품하는 주요 식품업체인 크래프트에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레슬리 대시 월마트 부사장은 "고객들을 위해 통곡물을 포함한 과일, 채소 등 건강식품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이득은 줄어들겠지만 판매량은 늘길 기대한다며 “농부들의 수확량에 대한 적은 보상을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시 부사장은 "이같은 변화는 우리가 기술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이 식품의 새로운 맛에 익숙해지도록 5년 동안 천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첫 회사는 아니다. 예를 들어 콘아그라푸즈는 2015년까지 자사식품의 나트륨량을 20% 줄일 것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월마트는 미국 내에 있는 어느 기업보다도 더 많은 식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같은 행보는 큰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영양학자들은 이같은 변화는 어린이들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월마트가 연방규제기관이 시장을 규제하는 만큼의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마이클 잭콥슨 미국공익과학센터(CSPI) 사무총장은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트륨양을 줄이고 있으며 또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월마트의 영향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맞먹기 때문에 이번 계획은 실제로 전반적인 미 식품업계가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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