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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사진 = SK와이번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캐넌히터' 김재현(36·은퇴 당시 SK와이번스)이 봄부터 미국으로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해 떠난다.
김재현의 전 소속팀인 SK와이번스는 김재현이 오는 3월부터 미국 LA다저스 산하 싱글A 팀인 인랜드 엠파이어에서 코치 연수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1994년 LG트윈스에 입단해 프로선수의 생활을 시작한 김재현은 데뷔 첫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돌풍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스타로 떠올랐다.
2002년 고관절 부상에 시달리면서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005년부터 SK에 새 둥지를 트고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큰 경기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던 그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찬스때마다 극적인 한방을 터트리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0년 한국시리즈 또한 1차전 MVP에 올랐다.
더불어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로 SK가 최강팀으로 군림하는데 힘을 보탰다. 총 1770경기에 출전한 김재현의 프로통산 성적은 타율 0.294, 홈런 201개, 안타 1681개, 939타점.
김재현은 SK 홍보팀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과정을 잘 소화하고 열심히 공부해 내실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야구인 이전에 한국인으로서 성실하고 열심히 생활하는 모범을 보이겠다. 어렵게 결정한 만큼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 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에서 1년 동안 주루코치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일조한 전준호(41) 코치는 미국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 코치 연수를 논의 중이다. SK가 나서서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