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09년 한국 대기업이 생산한 기계부품이 위장 중간업체를 거쳐 이란 미사일 개발에 전용된 정황을 잡고, 우리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한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17일 확인됐다.
2009년 5월 15일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외교전문에는 터키 업체 AK마키나가 현대기아차그룹이 생산한 각종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들을 수입, 이란 미사일 개발에 관여하는 업체인 ‘알달란 기계회사(이하 알달란)’에 공급하는 일을 했다면서 그해 3월 미국 측이 한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전문에 따르면 미측은 알달란이 이란의 액체 연료 추진 탄도미사일 개발업자인 샤히드 헴마트 산업그룹(SHIG)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