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수 급감... 상가시장에 큰 타격

2011-01-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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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명 붕괴, 작년 6월比 5.82% 감소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상업용 부동산의 실사용자층이라 할 수 있는 자영업자수가 9개월 동안 유지되어오던 550만명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활필수업종 점포 위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0년 12월 고용동향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자영업자 수는 538만7000명으로 11월에 비해 약 14만4000명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0년 가장 높았던 6월에 비해 약 5.82% 줄어든 것이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전월대비 늘어난 지역은 부산광역시(0.58%), 울산광역시(1.08%)에서 각각 2000명, 1000명 정도 늘어났으며, 강원도(14.67%), 충청남도 (9.51%), 충청북도 (6.49%)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수가 감소에 따라 앞으로 임차인을 기반으로 하는 상가 시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자영업자는 상가를 임차 또는 분양받아 운영하는 상가시장의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또 상가 분양은 상가 신축 계획 당시를 기준으로 분양가와 점포 수, 규모 등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시간차에 따른 미분양 상가가 나올 수 있다.

반면 1분기를 넘어서면서 자영업자 수가 일정 부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의 통계를 보면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는 자영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다가 1분기 이후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창업 시장으로의 신규 진입이 겨울철에 급격히 감소했다가 봄이 되면서 다시금 증가하고, 반대로 폐업의 경우에는 겨울철에 증가했다가 봄이 되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상가뉴스레이다는 분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상가시장을 위축시키는 큰 요인 중 하나인 만큼 상가 투자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다만 최근 몇 개월 간 자영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계절적인 요인도 존재하므로 상가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라면 폐업가능성이 낮은 생활필수업종을 위주로 자영업자 수의 변동패턴을 고려해 투자시기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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