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몽골의 저급탄을 원료로 석유와 화학제품원료, 합성천연가스(SNG)를 생산하는 시험 플랜트를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몽골에서 원료와 저급탄광 인근 부지를 제공하면 시험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2009년부터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스코, SK에너지와 함께 ‘청정 석탄에너지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전처리 공정인 ‘석탄가스화기’는 SK에너지가, 후처리 공정인 ‘합성천연가스 공정’은 포스코가 각각 개발하고 있고 연구가 마무리되면 두 공정을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광양에 50만톤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에너지도 같은 시기까지 5500억원을 투자해 대덕과 SK기술원에 연구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1조 8000억원을 투입해 해외 저급탄 광산 부근에 석탄을 액화해 석유로 만드는 공장을 준공한다는 방침인데, 이 공장을 몽골에 건설한다는 것이다.
만약 공장 건설이 성공하면 매년 6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수송연료의 2.5%를 대체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