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17일 전문가들을 인용, 후 주석 방미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위안화 환율공세를 한템포 늦추는 발언을 함에 따라 급격한 절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금요일인 14일 중국의 통화팽창 속도가 미국보다 훨씬 빠르다며 위안화절상 속도를 정확히 계량한다면 이미 10%가 넘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인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발언은 후 주석의 방미기간중 미국이 위안화 환율문제로 중국을 그다지 강하게 압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후 주석의 방미를 전후로 단기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후퇴한 상황이다.
잉펑(永豊) 금융그룹의 한 외환전문가는 그동안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클수록 반대로 중국은 버티기로 응수했다며 이번 후 주석의 방미 기간중에는 미국이 강공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어서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위안화는 중국당국이 후주석의 방미 일정을 발표한 이후 달러대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여왔다.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1달러당 6.6377위안에서 14일에는 6.5900로 무려 0.0477위안이나 하락, 위안화의 대 달러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환율개혁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