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들이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을 통해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묘사한 말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유태인의 수는 80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아시아 외교 및 군사 정책에서 국제적인 여론을 무시하면서까지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결정을 해온 것은 미국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입김 때문이다. 유태인들은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은 물론, 세계 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에 가공할만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
지구상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은 1,7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0.2% 정도이다. 이런 유태인들이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휩쓰는 등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 가운데 23%는 유태인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금융시장에서 유태인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의 40대 부자 가운데 18명이 유태인이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가 중 절반 정도는 유태인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억만장자의 40%도 유태인이다.
대표적인 유태인으로는 세계 금융계의 거두로 군림하고 있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를 꼽을 수 있다. 헤지펀드의 대명사인 소로스펀드를 운용하는 그는 영국을 상대로 외환시장에서 전쟁을 벌일 정도로 거대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유태인들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자산 규모는 3,4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2,700억달러는 미국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유태인들은 세계 유명 언론사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미국의 3대 방송사인 CBS와 NBC, ABC는 유태인들이 설립하였으며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유태계 언론사로 알려져 있다. 유태인들은 방송 등 주요 언론사의 대주주로 지배력을 행사하며 세계 여론을 이끌어 가고 있다.
유태인들은 ‘유태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적인 유대와 신앙에 기초를 둔 경제논리로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태인들은 서로 돕는 전통을 통해서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나아가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유태인들은 가게에 모금함을 비치하고 다른 유태인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받아 취약계층 지원이나 민족의식 강화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공동체 회의를 통해 유태인들끼지 경쟁하지 않기 위해 사업부문을 조정하는 한편, 새로 시작한 동족의 사업장을 일부러 찾아가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중국도 전세계에 산재한 화교(華僑)들의 결속을 강화해 ‘중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부를 축적한 화상들을 통해 자본을 결집하고 세계적인 중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중국의 국제적인 영향력 확대에 '지원군'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특히 중화민족의 우수성을 부각해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화교 역시 중화민족의 일원임을 강조하며 결속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오는 11월 11일 홍콩에서 '제1회 세계화인(華人)운동회'를 계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화교들이 많은 동남아지역에서 2004년부터 산발적으로 개최되던 유사한 대회를 하나로 통합, 중국 주도의 대규모 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중국 출신 상인을 일컫는 '화상' 자본을 활용하기 위해 화상들에게 자국민과 자국기업에 버금가는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이 화상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덩샤오핑(鄧小平), 주룽지(朱鎔基) 등 중국 지도자들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1991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화상대회는 폭넓은 사업 교류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또 하나의 중국'으로 불리며 막강한 글로벌 금융파워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 4,800만여 화상의 저력은 막강하다. 전 세계에 걸쳐 네트워크화 되어 있는 화상 자본은 중국 투자의 약 80%, 중국 교역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의 경우 총 900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화상 자본이다.
최근에는 화교 자본이 중화경제권의 형태를 띠는 가운데 중화경제권의 규모가 2020년경에는 미국의 1.6배에 달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화상들은 중국 대륙이나 홍콩, 대만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경제의 70%를 장악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싼린(三林)그룹, 구당가람(Gudang Garam) 담배회사, 말레이시아의 곽씨형제그룹(Kuok Brother Group)과 IOI그룹, 싱가포르의 윌마르(Wilmar)그룹, 태국의 화빈(華彬)그룹 등은 대표적인 화상 기업이다. 특히 태국의 경우 국가 경제의 90%를 이들 화상이 장악하고 있으며 10대 재벌 중에서 6개 그룹이 화상 출신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로 '차이완(China+Taiwan)'이라는 거대한 경제권이 형성되고 여기에 아세안(ASEAN)과 협력이 가속화되면서 동남아 경제에서 화상들의 힘은 더욱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화상 자본은 인터넷을 통한 '민족네트워크블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95년에 중화 공상회가 만든 전세계중화화상네트워크(World Chinese Business Network)와 글로벌 화상비지니스네트워크(Global Chinese Business Network) 등은 중화경제권을 움직이는 또 다른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상이 중국의 국제적인 금융 네트워크로 부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차이나타운'을 형성할 만큼 발빠른 적응력, 실리적 자금력, 도전정신 등 외에도 혈연·지연으로 다져진 '관계 문화' 중심의 중국적 사고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유태인들이 '종교’를 세계적인 유대자본으로 결집하고 있고 중국은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거대한 화교네크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경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 자본을 한 데 모으는 전략이 시급하다.
세계 10대 국가로 도약하는 '한국호'가 세계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700만 동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고 우리 역사와 문화 전통을 현지에서 창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한국경제가 수출 지향적인 개방적 특성을 갖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한민족 중심의 인적·물적 네트워크 형성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기반이 약한 '한상' 기업에 대해 강한 뒷받침을 줄 수 있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실리적인 계산 외에도 신용과 신뢰라는 기반이 필요하다.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가업승계의 전통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치열한 경제논리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절대적인 신뢰를 가족에서 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을 '떠나가는 동포'에서 '`함께하는 동포'로 바꾸는 전략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특히 해외 한인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역사의식과 모국의 문화 전통에 대한 인식을 새로 정립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의 화상 자본처럼 재외 한인들도 언어적·문화적인 공통점을 바탕으로 경제적 실리를 손쉽게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같은 민족, 같은 동포라는 강한 동족 의식과 전통적인 가치관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핵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경제를 공략하고 중국 동포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중국 속 한상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면 더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