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엔지니어링센터 설립…2015년 500명 확충

2011-0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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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서울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세우고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대거로 양성한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이달 중으로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13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랜트 엔지니어링은 넓은 의미에서 플랜트 공사를 계획, 수행, 운영하는 일련의 단계를 말한다. 주로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시운전 등의 과정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이 엔지니어링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2015년 500여 명까지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전체 공정의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프로세스 설계를 비롯해 기계, 배관, 전계장, 토목 분야 등 전문 설계 인력으로 구성된다. 구매, 영업, 견적 등 플랜트 사업 수행에 필요한 인력도 함께 채용해 오는 3월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는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육ㆍ해상 플랜트의 수주가 증가, 관련 설계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미얀마 가스전(1조6000억원),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2조원)를 비롯해 올해 들어서 카타르 가스전 공사(1조원) 등 활발한 육ㆍ해상 플랜트 수주로 현재 중동,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수행하고 있는 공사 규모만 총 17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또한 향후 국내외에서 화공플랜트 건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분야의 유능한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최근 대부분의 플랜트 공사가 구매에서부터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EPC(일괄도급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는 추세여서 중장기적으로 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천인수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통해 현대중공업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엔지니어링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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