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타타와 손잡고 본격 인도 진출

2011-01-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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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5대 커피 수출국과 인도 국내 커피 소비량 (출처 WSJ)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12억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인도 최대기업 타타그룹과 손을 잡았다.

1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일 타타그룹과 제휴했다. 인도내 스타벅스 매장을 늘리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급 원두를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현재 인도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중국보다 적지만 스타벅스는 곧 인도를 중국에 버금가는 스타벅스 왕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큰 기회가 있는 곳”이라며 공략의지를 밝혔다.

스타벅스가 손잡은 인도의 타타그룹은 자동차에서부터 제철소, 커피농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 중 타타커피는 미국내에서 ‘에잇어클락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또 인도 현지에서 커피 생산을 대규모로 하고 있다.

또 인도는 세계 5위의 커피원두 수출국이다. 슐츠 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인도의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세계 각지의 스타벅스에 공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스타벅스는 타타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소매점와 호텔 내에 스타벅스 매장을 여는 것도 고려중이다. 특히 타지마할 인근 타지호텔은 인기명소로 알려져 있어 스타벅스는 타타그룹을 등에 업고 큰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슐츠 회장은 또 새로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독립적인 매장을 열 계획도 밝혔다. 인도의 외국인투자법에 따르면 단일 브랜드 소매업체는 현지 업체의 지분을 51%까지만 소유할 수 있어서다.

인도 커피 수요는 서구 문물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젊은층과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급격히 불어나며 크게 늘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 국내 커피 수요는 2008년 기준 9만4400톤으로, 지난 1998년대비 90% 급증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인도 시장 성패는 커피맛을 '인도인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지'의 여부가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업체 KPMG의 라메쉬 스리니바스 이사는 “해외업체들이 인도 현지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인도인들의 입맛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외 식음료업체들은 인도인 입맛에 맞추려고 독자적인 메뉴를 개발해 왔다.

도미노피자는 인도전통의 패너 치즈를 사용한 ‘페피패너 피자’를 출시한 바 있고, 맥도날드도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 문화를 존중해 쇠고기가 없는 닭고기 위주의 메뉴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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