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는 12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정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이 진정으로 좋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것(레임덕)이 거의 오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면서 임기말 레임덕 현상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측근이었던 정두언 의원이 목소리 내는 것, 미디어법·세종시·4대강 등 대통령을 일관성 있게 지지해온 동아, 중앙, 조선이 정 후보가 안 된다고 강력하게 썼다”면서 “아주 색다른 레임덕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패한 대통령의 경우 진작부터 레임덕이 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레임덕’현상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모든 요소들을 대통령께서 다 끌어안고 인사를 반영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서로 이해하면서 가야 될 부분들이 분명 있는데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 다 책임 지워서 레임덕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청문회는 후보자가 고위공직을 맡을만한 자질과 정책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곳”이라며 “야당의 현재 공세를 보면 정부를 흔들고 낙마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을 가져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는 전체 임기 60개월 가운데 35개월도 지나지 않았고 전체 100%로 따진다면 57% 정도, 절반을 겨우 넘긴 정권”이라며 “벌써 야당에서 레임덕을 얘기한다는 것은 이 정부를 흔들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근태 한나라당 의원은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레임덕 문제와 관련해 권력이 내 것이 아니라 국민한테 위임받은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으면 집권 초반기나 후반기나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가 주도하든, 한나라당이 주도하든 아무 관심이 없다”면서 “국민은 정말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제대로 하고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걱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