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1/01/11/20110111000138_0.jpg)
11일 건설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해까지의 경영 실적이 종합되는 오는 3월부터 한달 간 MOU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월드건설·이수건설·풍림산업에 대한 회계 실사에 돌입한다.
월드건설은 지난 2009년 4월 16일 채권단과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말 시한이 만료된다. 당시 월드건설은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 1802억원 지원과 동시에 부동산 등 4733억원의 자산 매각을 통해 자구 노력을 해왔다.
월드건설은 현재 워크아웃 기간 만료에 따라 이자율 조정, 향후 미래사업, 유동성 확보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채권단과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자산매각과 미분양 소진, 입주 독려 등에 부심하고 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택사업 비중이 90%를 상회하고 있고, 공공 수주 등이 어려워 미분양 소진이나 입주 잔금 회수만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도 “하지만 주택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올해 졸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3월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수건설은 지난해 12월 MOU 기한이 만료됐지만 채권단과 협의 끝에 올해 6월까지 그 기간을 연장했다. 이수건설은 모회사인 이수화학의 유상증자(800억원)와 1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으로 최근 경영 상태가 호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풍림산업도 올해 말 MOU 시한이 종료된다. 지난 2009년 신규자금 288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758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과 더불어 유동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공공사업 수주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신규 입주단지 관리를 강화했다. 풍림산업 측은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반기에만 7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3월부터 한달 간 그동안의 종합적인 경영 평가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MOU 당시 제시됐던 자금수지 일정을 맞추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당초 올해 조기졸업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