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요 증권사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현대·기아차 호조에 따른 동반 성장, 마진 상승이 기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모비스의 4분기 매출액은 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53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30%대로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출하대수가 7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고, 모듈부문에서 반조립(CKD)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37.2% 증가해 고성장세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또, 라디오 및 공조 장치를 제어하는 전장부품 매출 비중 확대로 마진이 상승했고, 누적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사후관리(AS)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도 실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봤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신차 출시와 기존 출시 모델 판매 호조로 모듈 매출은 전년비 12%, AS 부문은 전년비 10% 성장했다.
증권가는 현대·기아차 수혜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장착률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운전석 이외에 조수석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이 거의 기본으로 장착되고 있다”며 “헤드램프의 경우 재작년 기아 쏘렌토 R과 K7, 작년에는 현대 신형 베르나와 기아 K5를 수주했고, 올해도 2~3개 차종을 신규로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부품 장착률 확대는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CKD수출을 제외한 모듈부문에서 현대차 1대당 매출액(ASP)은 2004년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08년에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지분법 이익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선행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실적 호조에 이은 지분법 이익과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현대모비스 해외생산법인 지분법 증가돼 올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로부터의 대규모 수주도 중장기적으로 지속·확대돼 오는 2015년까지 30%선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