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 세 형제 경영인 가운데 삼남 이화영 회장이 유니드 2대주주로서 이 회사를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
대기업그룹 계열사가 연간 내부거래 규모를 단기간에 800억원 가까이 늘린 데 대해 증권가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상사는 올해 유니드로부터 상품·용역 매입액을 4일 1323억원에서 7일 58.67%(776억4800만원) 증가한 2100억원으로 정정했다.
애초 OCI상사는 유니드로부터 매입액을 작년 1600억원에서 1323억원 17.31% 줄일 계획이었다.
이와 달리 유니드가 7일 OCI상사로부터 예상 매출액을 2100억원으로 밝히면서 연달아 액수를 수정한 것이다.
유니드가 밝힌 분기별 증가액을 보면 1분기가 173억200만원, 2분기 165억2200만원, 3분기 215억2200만원, 4분기는 223억200만원이다.
모두 합친 2100억원은 작년 1600억원(유니드 상품ㆍ용역거래 공시 기준)보다 31.25% 늘어난 수치다.
유니드는 2009년에도 이 회사로부터 매출 1726억9400만원을 올렸다.
이는 같은 시기 이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전체 계열사 매출 1770억3700만원 가운데 OCI 상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98%에 맞먹는다.
유니드 관계자는 "OCI상사는 유니드 제품을 받아 수출을 대행하는 업체"라면서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거래 예정액도 올려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OCI상사가 비상장법인인 데 비해 유니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유니드 자산총계는 작년 9월 말 기준 5209억원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06년 2658억원보다 2배 가까운 95.9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규모는 2006년 235억원에서 작년 1~3분기에만 551억원으로 134.4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