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쇼핑센터에서 8일(현지시각) 총을 난사한 범인이 범행 전 정부를 비판하는 동영상들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당국이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날 투산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제러드 리 러프너(22)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정부를 비판하는 영상을 수차례 게시한 남성과 동일 인물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과 같은 이름의 제러드 리 러프너로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검은 바탕에 하얀색 글자가 등장하고 음악이 깔린 동영상에서 "정부는 문법을 통제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제어하고 세뇌하고 있다"거나 통화(currency)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동영상을 살펴보면 "이 남성은 자제력을 잃은 듯 들리지만 동시에 반(反)정부 운동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구호들을 떠들어 대고 있다"고 극단주의 조직 감시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의 수사관은 분석했다.
수사관은 그러나 이 남성의 정치적 이념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어려우며 범인 러프너는 SPLC가 지정한 혐오범죄 집단이나 극단주의자 명단에 올라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의 클래런스 듀프닉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프너가 정신적 문제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