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8일 자국이 핵연료 판 및 봉(nuclear fuel plates and rods)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부통령 중 한 명으로 핵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살레히 장관은 이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란이 자체적으로 핵연료 판 및 봉을 만들 수 없다는 서방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그는 "우리는 에스파한 사이트 내에 (핵) 연료판을 제작할 수 있는 첨단 제조시설이 있다. (핵) 연료판 및 봉 제조 문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살레히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이달 중순 미국을 제외한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아랍권 우방을 초청해 자국 핵시설 일부를 공개할 계획인데다 서방측과의 '고위급 회담'도 오는 15~16일에 열자고 제안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협상력 제고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