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전쟁 검토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대(對)테러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옴에도 평화구축을 위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고, 이 같은 결정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다음주 파키스탄을 방문할 때 공식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WP는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방문기간 아시파크 카야니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등을 만나 장기 전쟁전략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한 뒤 아프간 접경지대에 위치한 탈레반 거점을 공격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키스탄 지원 확대 방침은, 최근 미국의 군(軍)과 정보기관 내부에서 파키스탄 정부의 소극적인 테러 대응 활동에 불만을 표시하며 미 지상군이 파키스탄내 탈레반 은둔지역에 대한 조준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은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들의 불만을 사거나 위협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저항세력에 대한 미군의 공격에 암묵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탈레반의 중추인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의 핵심 거점인 북와지리스탄에 대한 지상공격에 대해서는 자국군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들다며 발을 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