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지린성 성도 창춘시에서 열린 ‘2011년 중국 창춘시 빙설제 교류회’에서는 지린성 내 창춘시, 쑹위안(松源)시, 바이산(白山)시, 퉁화(通化)시, 랴오위안(遼源)시 등 6개 도시가 관광객 상호교류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날 창춘시 여러 여행사들은 베이징, 상하이 등 기타 도시에 소재한 여행사와 협력을 강화해 향후 더욱 각광받는 관광코스를 개발해 나가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22면>
쑤이중청(隨忠誠) 창춘시 부시장은 “그 동안 길고 추운 겨울은 창춘시 관광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인식됐으나 이제 눈과 얼음은 창춘을 대표하는 ‘황금알을 낳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도 이어졌다. 2일 창춘시 징웨탄 관광개발구는 전 세계 25개 기업과 총 150억9000만 위안 어치 투자 프로젝트 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중국 하이얼 그룹은 지린성 국유자산관리유한공사와 협력해 총 33억 위안을 투자, 50만 평방미터 규모의 ‘문화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 동안의 동북 3성의 노후화된 공업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해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
독특한 자연 환경으로서 매년 평균 5개월은 눈이 쌓여있을 정도의 추운 겨울은 이제 창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에 따라 매년 창춘에서 열리는 빙설제는 하얼빈 빙등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창춘 관광의 ‘하이라이트’로 떠올랐다. 지난 1998년 개최 이래 총 5800만명의 관광객이 창춘 빙설제를 찾았으며, 관광수입도 총 490억 위안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11월에만 평년 강설량보다 세 배를 뛰어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지난 2일 개막한 제 14회 빙설제에는 여느 때보다 더 중국 국내외 여행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또한 2일 창춘시 징웨탄(淨月潭) 관광개발구에서 열린 세계적인 크로스 컨트리 대회인 바살로페트(Vasaloppet)는 올해로 벌써 8회째를 맞았다. 이날 25개국의 1만5000여명의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해 50km 길이의 코스에서 치열한 승부를 겨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