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6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0년까지 해외시장을 권역별로 나눠 관리하는 ‘글로벌 블록화 경영’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해외시장을 한국·일본, 중국·홍콩, 아세안, 유럽, 중동·아프리카, 북·중·남미 등 6곳으로 블록화해 각 블록이 독자 경영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각 블록별 특화된 연구개발(R&D), 마케팅, 파이낸싱,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하는 이 체제는 현재 중국·홍콩·몽고 등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업 다각화와 M&A를 통한 외형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에 한국관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중국과 베트남에 100평 규모의 유통매장 4곳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며 “자사의 사업분야와 상충되지 않는 국내외 기업을 상대로 M&A도 물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영남권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가맹사업도 올해 4곳을 시범 운영한 뒤 성과가 좋을 경우 중국 시장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인력 확충과 복지향상에도 힘쓰기로 했다. 올해 260명을 신규 채용하되 2020년까지 제품개발 인력을 현재 80명(국내 40명, 중국 40명)에서 최대 300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자인과 기술 분야의 경우 외국인 인재 영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과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핵심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