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수(指數)연구원은 5일 ‘2010년 12월 중국 부동산 가격지수 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의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과 함께 중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상위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상하이시가 선전에 이어 ㎡당 23186위안으로 2위를 기록했고, 베이징시는 ㎡당 22690위안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 항저우(杭州)가 20521위안으로 4위에 랭크 됐고, 광저우(廣州)는 14598위안으로 5위를 기록했으며, 난징(南京, 12027위안)과 톈진(天津, 11958위안)은 각각 6위와 7위를 랭크 됐다.
청두(成都, 7957위안)와 우한(武漢, 7041위안)이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고,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서기의 주도아래 강력한 부동산 개혁정책을 추진 중인 충칭(重慶)이 직할시로는 유일하게 1만위안에 못 미치는 ㎡당 6533위안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통계에 따르면 12월 집값은 11월에 비해 도시별로 약간의 등락을 보였는데, 베이징과 선전은 전달에 비해 각각 0.83%와 1.22%가 오른 반면 상하이는 0.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이징의 경우 일부 고급 주택가는 집값이 보통 ㎡당 8-16만 위안에 달했으며, 5환 이내 신규 아파트는 대개 ㎡당 3만위안을 호가했다. 그 중에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 부근의 판구따관(盤古大觀)은 ㎡당 16만 위안(약 2700만원)으로 베이징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2환 이내에는 새로 분양하는 주택이 매우 드물며 ㎡당 분양가는 모두 7만위안을 넘어섰고, 창안제(長安街)를 기준으로 남북의 집값 차이가 뚜렷해 북쪽이 남쪽보다 현저히 높았다.
최근 지하철이 속속 개통되면서 지하철역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상을 보였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