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산업·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8로 지난해 4분기(1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의미이다.
이 지수는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해 1분기에 8을 나타내면서 완화세로 돌아섰다. 이후 2분기 4, 3분기 11, 4분기 16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다가 3분기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기의 22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역시 전망치 3으로 전기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일반자금은 전기대비 3포인트 낮아진 3으로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전망치는 6으로 전기보다 3포인트 상승다.
대출한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한 은행의 우려를 반영하는 신용위험지수는 15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완화세가 둔화된 것은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지역 재정문제, 환율 및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향후 경기여건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이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전세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수요 지수는 가계 일반자금과 주택자금이 각각 16과 22로 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전기와 같은 6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은 22로 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