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왕립학술원회보 A(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A)’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탄소나노튜브의 정밀도와 품질 향상에 기여, 전자공학과 바이오의학, 에너지, 광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나노튜브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원자가 6각형 벌집 모양으로 결합, 빨대 같은 형태를 이루는 물질로 물리적, 전기적 특성이 우수해 꿈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실험을 통해 탄소나노튜브가 높은 온도에 녹거나 양쪽으로 당겨져서 끊기는 게 아니라 거품 붕괴 때 탄소나노튜브가 압축되면서 중간이 구겨지듯 휘어지며 끊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박사는 “탄소나노튜브가 압축되는 과정에서 곳곳에 비틀린 흔적 같은 구조적 변형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런 변형은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전자소자 등으로 활용할 때 원하는 특성을 부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어떤 물질에서도 이렇게 압축에 의해 원자가 튕겨나가면서 부서지는 현상은 관찰된 적이 없었다”며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탄소나노튜브의 지름과 절단 속도 등을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