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EIT)는 5일 ‘우리나라의 산업 간 생산성 파급효과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은 생산성 수준과 증가율이 높은 반면, 서비스산업은 그렇지 못해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과 성장잠재력 확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1980년 이후 제조업이 경제전체의 생산성 향상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우리경제는 이 시기 연평균 6.6% 성장을 했는데, 제조업의 경우는 같은 시기 연평균 8.4% 성장했으며 서비스산업은 6.3%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서비스산업의 성장률과 제조업의 성장률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제조업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4.1%를 보인 반면, 서비스산업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0.6%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로 지난 2009년 현재 금융ㆍ부동산ㆍ사업서비스업,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운수ㆍ통신업, 사회ㆍ개인서비스업의 총요소 생산성은 각각 제조업의 78%, 64%, 58%, 18% 수준이다.
이와 관련, 김원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산업간 중간재 또는 자본재 투입구조상의 중요성과 산업간 생산성 파급효과의 견지에서 제조업의 지속적인 혁신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전체의 시너지효과 제고 차원에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통한 산업간 연계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