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정치행보에 '호평'

2011-01-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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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 정치행보에 '호평'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4일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정치적 전략 측면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을 내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야권 단일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얼마나 정체성을 지키고 희생적으로 보이느냐에 대해 국민에게 검증받고 당원에게 인정받아야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지금은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가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한창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좌클릭하다 (대선) 후보에서 떨어지고 나서 우클릭했다"며 "올해는 토끼해인데 누구든 집토끼를 잘 잡아야 하고 내년에는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과거 민주당이
이인제 의원을 영입했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매일 같이 공부하고 전문가와 토론하라"고 조언했는데 "결국 그렇게 못하고 현실정치로 돌아다니더라"고 소개한 뒤 "정치인은 하루만 이름이 신문에 안나고 얼굴이 TV에 안 나오면 불안한 것"이라며 "우리 당의 용(대선주자)들도 그렇다. 그런데 박 전 대표는 그런 것을 해왔다. 이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각종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데 대해선 "박 전 대표가 유력 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2년을 아무 소리없이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며 "현직 대통령은 집권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힘은 없지만 어렵게 할 힘은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처리와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회 소집 문제와 관련, "국회를 버리는 것은 안된다"며 "구제역 문제도 하고 인사청문회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개최 기간에 대해선 "(법정시일인) 20일을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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