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정치공세에만 집중한 나머지 애타는 우리 국민들의 다급한 마음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진정기미가 없어 큰 일”이라며 “지금은 실로 국가비상사태다.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제역 대책엔) 너와 나,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국회로 복귀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휴회 중이지만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비롯해 여야 합의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40여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감사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및 지식경제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법이 정한 일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12월22일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전체회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했으나, 최근 민주당이 이에 대한 수정을 요구, 농식품위는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또 이날 연설에서“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경제회복의 온기를 서민생활 구석구석 전달하는 것은 정부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책임”이라며 “서민의 어려움이 정부 물가대책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대표는 올해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맞은데 대해“토끼를 뜻하는 한자 묘(卯)에는 번영과 풍요의 의미가 담겨 있듯이, 올해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융성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장밋빛 전망은 저절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땀방울이 모여 응집력을 발휘할 때 선진일류국가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