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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왼쪽)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는 올해를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의 원년으로 삼고, 포스코는 올해부터 9년간 녹색산업에 7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그린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제공=각 사) |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 ‘제2의 삼성’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뒤 중국 시장 공략법을 대폭 수정했다.
중국을 생산기지나 판매시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 판매의 일관된 경영체제를 완성해 중국 현지기업으로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삼성은 중국법인 임직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중국법인의 오는 2015년까지 4800명 수준인 연구개발인력을 7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새 사령탑에 오른 구본준 부회장이 첫 해외 출장으로 지난달 16~17일 이틀간 텐진과 베이징을 방문해 사업장내 생산 프로세스의 개선점을 직접 지시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104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현대․기아차는 2012년까지 143만대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SK는 SK차이나를 중심으로,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중국시장에 전진배치 했다. SK에너지는 대중국 아스팔트사업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고, 3일 출범한 SK종합화학의 현지 사무실을 개설했다.
한화도 올해 중국 시장에서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복안이다. 한화는 현재 중국 내 보험영업을 준비 중인 대한생명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또 중국 텐진의 전략적 사업기지 육성계획도 새로운 글로벌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는 올해를 중국 및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기반을 다져나가는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2018, 글로벌 톱10’ 진입을 위해 롯데백화점의 국내외 매장을 증설할 계획으로, 특히 오는 4월 중국 ‘천진1호점’의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점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 대규모 선박생산기지를 마련한 STX는 STX다롄생산기지에서 올해부터 연간 30척 이상 건조할 계획이다. 인건비, 부지활용성, 생산활용성 등 중국 현지 생산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성연주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세제혜택 취소로 외자기업들에게 단기적인 부담은 가중되겠지만, 동시에 내수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소비재, 전자기기, 자동차 등은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